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 악조건이 계속됐지만,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초고화질(UHD) TV 등 고화질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2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 성공했다. 동시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을 확보해 연간 OLED TV 출하량을 연간 170만대까지 늘렸으며,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추가로 가동하는 등 OLED 사업 기반도 다졌다.
LG디스플레이 작년 4분기 매출은 7조1,261억원, 영업이익은 445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에 따른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및 OLED TV 출하가 늘어 매출은 전 분기(6조9,731억원)보다 2% 늘었지만,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 비용 등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5,860억원)보다 92% 줄었다.
앞서 올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020년까지 OLED 매출 비중을 40%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OLED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OLED에 9조원가량을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1분기는 비수기인 데다 판가 하락도 지속되겠지만 하락폭이 둔화하며 분기 말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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