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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알쓸신Job] 사무실은 무료, 주거비는 월 5만원... 청년들 살 맛 나는 고장 만들어요

입력
2018.01.23 04:4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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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공동체 양성하고

4개 분야 맞춤형 정책 가동

지역 미래 위해 지속 투자키로

청년완주 점프 프로젝트 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이 교육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완주군 제공
청년완주 점프 프로젝트 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이 교육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완주군 제공

전북혁신도시에서 1인 창조기업을 운영하는 나현수(32)씨는 군산 출신이지만 완주군의 청년정책이 좋아 이곳에 최근 정착했다. 사진작가와 방송국 기자 활동을 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완주에 온 나씨는 완주군 지원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창업까지 성공했다. 나씨는 “사무실은 무료, 주거는 임대료의 80%까지 지원받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돼 만족하고 있다”며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예비 창업 청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은 지난해부터 도농복합도시 맞춤형 청년정책인 ‘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이 정책은 단순히 일자리를 넘어 청년 삶 전반에 걸친 경제, 사회, 문화, 주거, 교육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정책이다. 2016년 8월 전국 군 단위 최초의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도내 첫 청년기본조례제정 및 청년실태조사 추진 등이 프로젝트의 근간이 됐다. 정책 핵심은 지역 특성을 살린 농촌형 청년 창ㆍ취업이다.

점프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의견을 대거 반영해 ‘청년이 완주에서 놀고, 먹고, 완주에서 살자’라는 주제로 ‘Job(일자리, 취ㆍ창업)’, ‘Union(머물다, 주거ㆍ정착)’, ‘Main(어울리다, 참여ㆍ교류)’, ‘Pride(성장하다, 교육ㆍ문화ㆍ복지)’ 4개 분야 23개 세부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일자리는 청년창업공동체 양성 등 7개 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청년의 관내 유입과 안정적 정착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와 함께 청년인턴제를 도입해 채용되면 1인당 월 100만원을, 3인 이상 공동체에는 사업비 300만~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인턴은 일정 기간을 거쳐 마을과 지역공동체, 로컬푸드 협동조합 취업도 가능하다. 지난해 협동조합 등에 6명의 청년이 입사했고 올해 1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직장 체험과 사회 경험의 기회 제공과 군정 아이디어 제안 등 역할을 하는 참여형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에도 올해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주거정착은 6개 사업을 추진하며 대표사업은 셰어하우스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셰어하우스는 완주군이 월세 30만~40만원 상당의 주택을 임대해 청년들에게 1인당 5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서 1개, 삼례 3개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며 12명의 청년이 입주해있다. 이곳을 이용하면 주거비만 연간 300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입주대상자는 완주군 거주청년(만 19~39세), 직장 등 관내 지역 생활하고자 하는 청년이며, 대학생은 제외되고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기준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참여교류는 청년센터 운영, 거점 활동 공간 조성 등 4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삼례 게스트하우스에 청년공간 1호점 문을 열었고 이어 이서혁신도시와 고산지역 등에 2ㆍ3호점을 내 청년만의 문화예술이 있는 창의적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안형숙 완주군 청년정책팀장은 “청년층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로 청년정책은 완주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청년 점프 프로젝트 등의 정책을 통해 청년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며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희망을 키워 미래를 설계하는데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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