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40억달러→151억달러
전국 수출, 전년대비 15.8% ↑
광역지자체 순위 11위→10위로
對中 수출 비중 12.8%→9.8%로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본부장 허문구)는 지난해 부산 수출은 150억6,600만달러로 2016년 140억7,400만 달러보다 7.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수출 150억달러 재진입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전국 수출이 전년 대비 15.8% 증가한 데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승용차(31.2%), 아연도강판(31.5%), 선박(63.9%), 철강선(25.5%) 등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이 선전해 지역 전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2016년 43.3%의 감소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51.0%나 감소, 2년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부산의 수출대상국 4위 베트남(35.8%), 6위 아랍에미리트 연합(41.6%), 7위 인도네시아(18.2%)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돋보였다. 반면 1위 미국(-5.8%), 2위 중국(-17.7%)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 전체 수출 중 대중 수출 비중이 2016년 12.8%에서 지난해 9.8%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 부산 수출은 미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의 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한미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ㆍ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품목별로는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일반기계 등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2년간 수주량 급감에 따라 선박류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및 미국의 수입규제 등의 타격을 받는 철강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부산 수입은 144억6,200만달러로 2016년 135억6,000만달러보다 6.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6.7%), 열연강판(42.9%), 원동기(21.0%) 등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밸브(-10.6%), 기타정밀화학원료(-3.6%)의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부산 수입 역시 민간소비 등 국내경기 회복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본부장은 “지난해 부산 수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나 울산의 2.1%에 비하면 나은 수치이지만 경남의 31.4%에 비하면 상당히 저조한 편으로,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다”며 “올해 부산의 무역 규모가 3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무역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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