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산상봉 이후 안 다녀
南 선발대 12명 2박3일 방북
‘무수단 발사’ 갈마비행장도 갈 듯
北 선발대 8명은 25일 방남
남북 간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준비를 위한 우리 측 선발대가 23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을 세계 일류 스키장이라고 선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통일부는 22일 “남북 고위급 회담의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총 12명의 선발대가 23~25일 방북한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23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간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뒤 사실상 끊긴 동해선 육로가 열리는 건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선발대는 온정리에 있는 공연 시설인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일정을 마친 뒤 선발대 중 일부 인원은 원산 인근에 있는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공동훈련에 필요한 시설을 점검한다.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표적 치적으로 북한이 적극 홍보해온 곳이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남측 선발대 파견을 하루 앞둔 이날 “마식령스키장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고 소개했다.
선발대는 항공편을 통해 스키 선수들의 마식령스키장 방문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갈마비행장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갈마비행장은 북한이 2016년 6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곳이자 지난해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한 장소다.
남측 선발대가 귀환하는 25일엔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북측 선발대 8명이 방남해 평창 올림픽 경기장과 숙소 등을 점검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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