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2일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대선에서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200만표를 획득한 여세를 몰아, 창당 이후 최초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과 호남에서 새로운 제1야당이 돼 정치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는 것 자체가 최대 불안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서울시장, 경기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정의당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우리 후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체 광역의회에 1인 이상의 당선자를 내고, 모든 기초의회에도 당선자를 내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정치 판도가 바뀌어야 국민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단 없는 적폐청산 ▦거침없는 국회개혁 ▦민심 그대로의 정치개혁을 촛불혁명의 진전과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3대 선결과제로 꼽았다.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푸른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모양의 백설기 떡을 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연내에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문제는 강자의 탐욕과 뒤틀린 한국경제”라며 “결국 경제민주화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에 대해서는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며 “낙태죄 문제와 성 소수자의 가족구성권 문제 등 당사자들에게 커다란 고통이었던 문제에 관해 토론을 시작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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