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만수 전 감독/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해 8월 열리는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라오스 사령탑으로 출전한다. 라오스 선수들의 한국 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퇴임 후 라오스 청소년들로 구성된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해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19∼21일에는 비엔티안 짜우 아누봉 스타디움에서 뜻 깊은 대회를 열었다. 헐크파운데이션과 라오스 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태국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팀과 라오스, 일본 등 3개국 10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열띤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이 전 감독이 이끄는 라오J브라더스는 3위에 올랐다.
대회 참가자 김주현 씨는 "이 전 감독의 오랜 팬으로서 그의 최근 활동 소식을 접하며 한 번쯤 현장에 와보고 싶었다"며 "야구를 통해 라오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생기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기쁘다. 특히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뙤약볕에서 모든 경기를 운영한 심판 여섯 분과 묵묵히 경기장을 지킨 자원봉사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4년간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그는 "야구라는 단어조차 없던 동남아시아 최빈국 라오스 땅을 처음 밟은 때가 생각난다"며 "처음엔 오직 야구공과 배트, 글러브만 갖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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