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블레이클리(왼쪽)/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창원 LG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주춤했던 시즌 초반에도 LG만 만나면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4번째 맞대결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0-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경기에서 82-66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LG전 4전 전승을 거두면서 4위(22승14패) 자리를 지켰다. 반면 또 다시 현대모비스에 당한 LG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8위에 머물고 있는 LG는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이날 패배로 7위 서울 삼성과는 4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현대모비스는 고른 득점을 터뜨리며 LG를 압도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레이션 테리(17점), 함지훈(14점), 양동근(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승부는 2쿼터부터 현대모비스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1쿼터를 14-13으로 근소하게 앞선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만 7점을 넣은 테리와 6점 5리바운드를 따낸 함지훈을 앞세워 24점을 몰아쳤다. LG에게는 14점만 내줬다. 3쿼터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43-31로 앞선 상황에서 블레이클리와 테리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3쿼터 중반 49-31까지 달아났다. 전준범은 3쿼터 5분17초를 남기고 3점포를 넣어 52-35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3쿼터를 마칠 때 현대모비스는 66-42까지 앞섰다.
LG는 4쿼터에만 12점을 넣은 박인태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이미 너무 멀리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무리였다. LG의 제임스 켈리는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날 고양체육관에서는 9위 고양 오리온이 10위 부산 kt를 86-79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9번째로 시즌 10승(26패) 고지를 밟았다. 힘겨운 시즌을 치러내고 있는 최하위 kt는 3연패를 당했다.
전반까지는 kt가 48-39로 앞섰다. 흐름이 바뀐 건 3쿼터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12점을 넣고, 문태종이 7점으로 뒤를 받치면서 맹공에 나섰다. 오리온의 반격에 흔들린 kt는 3쿼터에 8점에 그쳤고, 턴오버는 6개나 범하면서 무너졌다.
맥클린은 2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도 15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문태종과 한호빈은 나란히 13점을 거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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