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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들썩인 현송월... '평창타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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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들썩인 현송월... '평창타임' 막 올랐다

입력
2018.01.21 17: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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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점검단 7명, 경의선 육로로

서울 온 뒤 KTX 타고 강릉 찾아

남측 12명, 24일 금강산ㆍ마식령 방문

IOC와 ‘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

21일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 예술단 남측 방문 사전점검단이 방문 번복 소동 끝에 21일 남측으로 내려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3년3개월여 만의 북측 인사 방남(訪南)이다. 남북은 금강산 전야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평창올림픽 시설 점검을 위한 상호 선발대 파견 일정 및 명단도 이날 확정지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1일 신년사 발표, 남측의 고위급 회담 제안 화답 후 불과 3주 만에 남북의 ‘평창타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현송월 단장을 대표로 하는 사전점검단 7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1박 2일 일정으로 남쪽 땅을 밟았다. 이는 북측이 방문하기로 통지했던 날짜보다 하루 늦어진 일정이다. 북측은 19일 돌연 사전점검단 파견 중단을 통보했다가 다음날 21일 파견하겠다고 다시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현 단장 등 점검단 일행은 오전 8시 57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5분 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어 오전 10시 25분 서울역에 도착한 점검단은 KTX를 이용해 강릉으로 이동했고,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 등을 방문했다. 15일 남북 합의에 따라 서울과 강릉에서 각 한 차례씩 공연키로 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공연장으로 유력시되는 강릉아트센터에서 현 단장 일행은 공연 장비와 무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남측 방문 소감과 사전점검단 방남 일정 중단 이유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현 단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에서 1박한 뒤 22일 서울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보고 북측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남북은 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상호 파견키로 한 선발대 인원과 파견 일정을 확정했다. 통일부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12명이 23~25일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보겠다고 19일 제의했고 북측은 이날 동의 입장을 밝혀왔다. 북측은 또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8명의 선발대를 25~27일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밝혀왔으며, 남측도 이에 동의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간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IOC와 남북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에 모두 합의했다. 북한 선수단은 46명으로 구성되며, 관심을 모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선 전체 인원 35명 가운데 북한 선수 12명을 포함시키되 경기에는 3명만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IOC와 남북은 또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개ㆍ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단일팀 국가는 아리랑을 연주키로 했고, 단일팀 약칭은 남북의 명칭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불어 ‘COREE’에서 따온 ‘COR’로 결정했다.

서울ㆍ강릉=신은별 기자ㆍ통일부 공동취재단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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