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평창 동계올림픽 협력 움직임이 구체화하면서 자유한국당은 공세 수위를 점차 높였다. 하지만 안보 공세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1일 남북 평창 합의와 관련, “문재인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며 “이제 평양올림픽에는 김정은 체제 선전가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서한을 보내 “북한이 이번 올림픽을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당 차원에서 전방위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단일팀 갈등이 기대만큼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한국갤럽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9%로, 전주보다 오히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 단일팀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당 부분 빠진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이 지지율이 한국당을 향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올림픽 정신은 평화와 화합, 선의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올림픽 정신 실천, 평화 올림픽 실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ㆍ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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