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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축전 보낸 베트남의 박항서 매직, 韓도 ‘김봉길 매직’이 되려면

입력
2018.01.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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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조재완/사진=KFA

4강에 올라 첫 우승을 바라보지만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결과적으로 무난하게 해주고 평가와 무색무취라는 혹평이 교차한다. 박항서(59) 감독의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써 내려간 것과 대비된다.

김봉길(52)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중국 쿤샨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대회 8강전에서 조재완(23ㆍ서울 이랜드)과 한승규(22ㆍ울산 현대)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신승에 가까웠다.

역대 대표팀 최단 시간 득점으로 기록된 조재완의 논스톱 슛이 12초 만에 터졌음에도 이후 말레시아의 촘촘한 수비벽에 애를 먹었고 후반 22분에는 동점골을 얻어맞아 위기를 맞았다. 후반 40분 한승규의 결승골이 터지지 않았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스트라이커 이근호(22ㆍ포항 스틸러스)가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열고 있고 골키퍼 강현무(23ㆍ포항)의 거듭된 선방도 인상적이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조영욱(19ㆍFC서울) 대신 투입된 조재완의 재발견이 이뤄졌다. 김 감독의 선수 운용 폭이 넓어진 것이다.

토너먼트는 내용보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4강에 안착한 김봉길호는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넘어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본다면 보완해야 할 점도 뚜렷이 남겼다.

당장 4강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한 상승세의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꺾기 위해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즉시 회복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불안했던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 첫 경기인 말레이시아전까지 김봉길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성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무색무취라는 혹평에 시달릴 만큼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졌고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모래알 같은 축구를 했다. 이런 양상은 말레이시아전이라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오는 23일 우즈벡과 4강전을 앞둔 한국이 그래도 얻은 수확이라면 8강전의 선수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비축이다. 한승규는 "조별경기 이후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돼 힘든 경기를 치렀다"면서도 "체력회복에 중점을 두고 다음 경기에는 더 세밀한 공격으로 임하겠다. 우즈벡전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선수들 체력안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2일 휴식 후 우즈벡과 4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중국 장쑤 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승부차기(5-3) 끝에 탈락시키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전ㆍ후반 90분을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2골씩 주고받는 명승부(3-3)를 펼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베트남이 전원 골을 성공한 반면 대회 3회 연속 4강을 노리던 이 대회 강호 이라크는 첫 번째의 키커의 실축을 끝내 만회하지 못해 주저앉았다.

경기 후 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정부를 대신해 대표팀과 특히 박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번 승리가 베트남의 자긍심을 세웠다“는 축전을 보낼 정도로 국가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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