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 방화 참사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던 여성 3명은 결국 ‘세모녀’ 사이였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이 박모(34)씨와 박씨의 14세, 11세 딸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세모녀는 불이 난 여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05호에 함께 머물렀다. 경찰은 “여관 주인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장기투숙객이 아니라 하룻밤을 머물기 위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망자 5명 전원에 대한 부검을 신청했고, 방화범 유모(52)씨에 대해서는 현존건조물방화치사 및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날 오전 3시8쯤 유씨는 “성매매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휘발유 10ℓ를 사와 여관 1층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여관에 머물던 10명 중 5명이 사망하고, 5명은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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