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변인 등 출마 위해 순차적 사퇴
보수 텃밭 지역서 깜짝 출마자 나올 수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청와대 참모들의 사퇴가 임박했다. 다만 이탈 인원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어서 청와대도 조직 개편을 서두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수현 대변인이 조만간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페이스북에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사퇴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2주에 한번씩 국무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오는 30일 이전 대변인 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청와대 내부에서는 차기 대변인으로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 등이 언급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들의 지방선거 출마는 비서관과 행정관급을 포함해 10명 안팎 수준으로 보인다. 앞서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이 전북 지역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고,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이 제주도지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비서관급 급은 이미 모두 불출마로 가닥이 잡혔고,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 등도 잔류를 선택했다.
출마자 대부분은 행정관급에 집중되고 있다.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경북지사, 백두현 지방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경남 고성군수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 텃밭 지역에서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 요구에 따른 차출설도 제기된다. 출마자 규모가 크지 않음에 따라 청와대 조직 개편은 소폭에 머무를 전망이다. 다만 지난 8개월 간 청와대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직제 개편이나 인원 충원이 이어질 수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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