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주./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박정욱]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8시즌에도 경륜경주 운영제도를 일부 개선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주 대진방식 개선이다. 올 시즌부터는 지난 시즌까지 실시했던 트라이얼(1, 2일차 예선 성적 합산 상위 7명 결승전 진출) 방식을 1일차 독립대진-2일차 예선-3일차 결승으로 변경했다. 다양한 형태의 경주 편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광명 창원 부산 경륜에서 각각 운영하던 대진방식을 통일시켜 고객과 선수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대진방식은 경륜 고객들에게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다. 변경된 대진방식으로 예상되는 변화와 그에 따른 대처법을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우선 1일차(금요일) ‘독립대진’은 특정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편성을 뜻한다. 즉 1일차 경주 결과가 일요일 결승 진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1일차 경주 편성을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해 유연하게 편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금, 토요일 경주는 등급별 득점 상위 4명에서 6명의 선수를 한 경주에 편성하지 않고 분산해 편성했다. 그래서 축이 되는 득점 상위 선수를 중심으로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가 많았고, 배당 역시 저배당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독립대진 방식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같은 등급 내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을 모아 경주를 편성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박진감 넘치고 예측이 어려운 경주가 늘어났다. 지난 2회차 편성을 보면, 선발급의 난이도가 가장 높고 우수급, 특선급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따라서 경주 유형에 따라 베팅 전략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선발급은 공격적 투자를 시도하기 좋은 조건인 만큼 중고배당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관심을 가질 등급이다. 반면 특선급은 비교적 안정적 투자에 초점을 맞춰도 괜찮다. 단, 1일차 성적이 3일차 결승 진출과 무관해 몇몇 선수들이 다소 실험적인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1일차 경주를 분석할 때 쌍승은 물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삼쌍승 투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2일차(토요일)는 기존과 같이 득점 상위 선수들이 분산 편성된다. 1일차와 달리 강자와 약자들이 한 경주에 고르게 편성되면서 입상후보 예측이 쉬워진다.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도 예선전이 한번 뿐인 만큼 보다 신중하게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특히 금요일 상대선수들의 기세나 전법 등도 파악된 만큼 최대한 무리수를 줄이고 경주 전개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베팅 전략은 위험하다.
3일차(일요일)는 과거와 큰 차이 없다. 결승전은 예선전 결과에 따라 편성되고, 그 외 경주들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끼리 편성이 이뤄진다. 물론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이 어떻게 편성되느냐에 따라 전체 양상이 바뀔 수 있지만 그 동안의 추세를 볼 때 3일 중 가장 난이도가 높거나 금요일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향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대진방식 변경으로 과거에 비해 전체적인 편성의 난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금요일 편성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고배당을 선호하는 경륜팬들에겐 1일차(금요일) 선발이나 3일차(일요일) 경주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반대로 저배당, 즉 안정을 지향하는 경륜팬들이라면 금요일 우수, 특선급을 비롯해 토요일 경주, 일요일에는 기량은 우수하나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선수가 포함된 경주를 노려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창현 발행인은 “대진방식 변경에 따른 편성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부분이다. 요일별 또는 등급별로 이뤄지는 변화에 대해 경륜팬들은 꼼꼼히 살펴보고 이에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정욱 기자 jungwook@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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