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공식화
상대는 통역 맡았던 김소연씨
“한국에서 결혼 발표” 예상
지난해 연애설이 돌았던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한국 여성 김소연(47)씨가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독일 잡지 분테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며 18일(현지시간) 일간지 빌트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분테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가 창덕궁에서 다정하게 포옹을 한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기사에도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을 담았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9월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소송 중이던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둘이 헤어지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가 한국에서 결혼을 발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놨다. 독일 마르부르크대를 졸업한 김씨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년여 전 열린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김씨를 알게 됐다. 여러 차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맡았던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한국어판 ‘문명 국가로의 귀환’ 감수를 맡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서전 서문에서 “책을 번역한 김소연씨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한국의 홍보대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와 함께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지낼 것임을 시사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1998~2005년 독일 총리를 지냈고 네 차례 결혼한 경력이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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