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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코알라는 자기 새끼에게 똥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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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코알라는 자기 새끼에게 똥을 먹인다

입력
2018.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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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고 작은 눈과 커다란 코. 이처럼 귀여운 외모를 가진 코알라는 새끼에게 다소 ‘희한한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바로 어미코알라가 새끼 코알라에게 자신의 ‘대변’을 먹이는 것인데요...

지저분하다고 놀라기는 이릅니다. 이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알라의 주식 ‘유칼립투스(Eucalyptus)’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유칼립투스는 아열대 지역의 고지대에서 자라며 강한 독성 때문에 구토와 설사증세를 유발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코알라 맹장의 길이는 약 2m 정도로 매우 긴데, 그렇다 보니 장 내부에서 공생하는 미생물들이 많다고 해요.

오랜 시간 진화하는 동안 장 속에 유칼립투스의 독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도 생겼고, 이로 인해 코알라는 유칼립투스를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새끼 코알라에게는 독성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아직 없기 때문에 유칼립투스 잎을 함부로 먹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새끼가 젖을 뗄 때 즈음 어미가 새끼코알라로 하여금 자신의 대변을 먹여 장내미생물을 직접 ‘이식’시켜 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생존하는 코알라들도 개체수 급감으로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코알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야생동물 분류단계에서 최근 취약종(VU)으로 분류됐는데요. 2016년 IUCN이 관심필요(LC)에서 위기근접(NT)으로 한 단계 강화한 데 이어 계속 위험단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18세기 후반에 전세계의 코알라 수는 1,000만 마리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5만~10만 마리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보기)

코알라들이 사라진 이유로는 광산개발과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모피사냥 등으로 추정됩니다. 독특한 생존방식과 함께 남다른 모성애를 자랑하는 코알라! 유칼립투스 숲에서 코알라 가족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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