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초ㆍ중ㆍ고 교육과정을 모두 사립학교에서 받으려면 1인당 36만 뉴질랜드달러(한화 약 2억8,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공립학교 교육 비용의 약 10배에 달하는 액수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학자금 전문 교육금융업체인 호주장학그룹(ASG)은 2018년 출생한 어린이들이 사립학교의 초중고 과정을 이수하려면 수업료와 교복, 컴퓨터, 교통비 등에 한 사람당 총 36만 74달러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작년보다 무려 1만 4,000달러 늘어난 것이다.
반면, 공립학교의 경우, 작년보다 135달러 줄어든 3만8,227달러가 들 것으로 예측됐다. 가톨립 학교와 같은 공립형 사립학교들 또한 전년 대비 6,600달러 줄어든 10만 2,730달러 정도로 예상됐다.
사립과 공립학교의 학비 차이가 이처럼 큰 이유에 대해 ASG는 “공립, 공립형 사립학교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사립학교는 2009년 이후 연간 4,100만달러로 동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데버러 제임스 뉴질랜드독립학교협회 회장은 사립학교는 예산 지원 동결과 함께 학생 수는 늘어나 1인당 정부 지원예산이 3.6%가량 깎인 꼴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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