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차범근(65)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저는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국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몸소 경험했습니다.
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고(故)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가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쎄올(Seoul)”을 외쳤을 때(서울이 일본의 나고야를 제치고 극적으로 1988년 올림픽 유치) 벅찬 감정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그 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던 독일인들이 우리나라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물론 그 때와 지금의 한국 위상은 비교할 수가 없겠죠.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또 한 번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평창에 오는 지구촌의 손님들이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평창올림픽이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평창이 서울에 이어 또 한 번 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저도 마음을 보태 응원하겠습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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