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사진)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관련 문서를 대량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긴급 제보’라는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들어온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에는 이날 오전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약 9명의 용역 직원이 동원돼 지난 2009~2010년 작성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 아라뱃길 관련 사업 문건을 파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 규모는 3.8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사안이 심각해 보여 일단 공지를 했다”며 “수자원공사의 반론이 있다면 충분히 듣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올린 트윗에는 파쇄된 종이들 위로 지난 2010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4대강 관련 문서들이 놓여있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사진에 찍힌 문서 중에는 ‘강정보 소수력 수차발전기 승인도서 검토결과 송부’라는 제목이 적힌 공문도 포함됐다.
관련 의혹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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