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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곶감 기억력 회복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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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곶감 기억력 회복에 효과”

입력
2018.01.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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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미로 실험을 통한 장기기억력 평가에서 치매유발 쥐가 도피대를 찾아가기까지 42초가 걸리는 반면 곶감을 섭취한 쥐는 24초로 정상 쥐(21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수중미로 실험을 통한 장기기억력 평가에서 치매유발 쥐가 도피대를 찾아가기까지 42초가 걸리는 반면 곶감을 섭취한 쥐는 24초로 정상 쥐(21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곶감이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인지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곶감의 효능과 관련 뇌과학분야에서 구체적인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8일 경상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곶감이 기억력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회복을 돕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곶감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순간공간인지력을 측정하는 Y미로, 단기기억능력을 파악하는 수동적 회피반응, 장기기억능력을 측정하는 수중미로 실험에서도 모두 곶감 추출물을 섭취한 쥐들은 정상 쥐들과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이는 곶감 추출물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햠량은 증가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제의 함량은 감소시켰기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영양성분 분석을 통해 곶감에 항산화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비타민C가 100g당 130㎎이 함유된 것도 밝혀냈다. 이는 사과와 시금치의 2배, 연시(홍시)보다 6배이상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곶감에는 뇌혈관을 확장해주는 아스파르트산이 100g당 112.4㎎, 뇌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이 100g당 177.5㎎이 함유되어 있는 것도 발견했다.

김세현 특용자원연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곶감의 새로운 기능성 효능을 규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최근 수확량 급증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떫은감의 소비를 촉진하고 곶감의 수출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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