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통합 선언에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정치권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과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며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8개월의 혼선은 집권세력이 얼마나 무능하고 오만한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런 무능한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준 낡고 부패한 보수야당은 반성도, 책임도, 비전도 없이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서 조금도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통합신당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의당 통합파는 다음달 4일 전당대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의결한 뒤 2월 말까지는 통합신당 창당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통합 반대파가 호남지역 의원 10여명을 중심으로 ‘개혁신당’ 창당 작업으로 맞서고 있어 반쪽짜리 통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대표의 생뚱맞은 보수 대야합 통합선언은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자 반민주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