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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최두호, UFC 챔피언이 되려면 보완해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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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최두호, UFC 챔피언이 되려면 보완해야 할 4가지

입력
2018.01.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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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최두호가 UFC 공식 트위터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UFC 트위터

순풍에 돛 단 듯이 잘 나가던 코리안 수퍼 보이 최두호의 UFC 페더급 행보가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딥 대회에서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프로 데뷔 후 첫 패(판정패)를 당한 뒤 약 16년간 패배를 몰았던 그가 2016년 끝자락인 12월 UFC의 강자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를 당하고 12연승(UFC 3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에는 1년 1개월 만에 돌아온 옥타곤 링 위에서 제러미 스티븐스에게마저 생애 첫 TKO 패를 당하며 MMA(종합격투기) 파이터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스티븐스가 강자이기는 하나 통산 14번(27승)이나 진 적이 있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최두호의 완패는 앞으로 UFC 내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최두호는 여전히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연패의 과정을 교훈 삼아 문제점을 착실히 보완해 나간다면 궁극적인 목표인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두호의 부활에 필요한 것은 수비력ㆍ세컨드 웨폰ㆍ임기응변ㆍ체력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수비력 특히 안면 수비의 보완은 시급한 과제다. 스완슨과 스티븐스전에서 드러났듯 상대의 강 펀치를 안면으로 온전히 받아내는 상황이 재현되면 UFC 최상급 파이터들을 상대로는 견디기가 어렵다.

이미 간파 당한 오른손 펀치를 제외한 두 번째 무기의 개발도 요구된다. 스티븐스전에서 레그 킥 등을 적절히 잘 활용했으나 그것만으로 맷집이 뛰어난 톱 컨텐더들을 쓰러뜨릴 수는 없다. 강력한 한방을 갖춘 오른손에 잔뜩 대비하게 해놓은 다음 허를 찌르듯 다른 쪽에서 터지는 무기가 나와야 하고 그것이 치명적인 한방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

임기응변도 키워야 한다. 최두호는 스완슨과 스티븐스를 맞아 초반 짜온 전략대로 거리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며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러나 2라운드 이후 거리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둘의 이른바 막싸움 걸기에 당황하며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준비한 전략과 생각한 거리가 무너졌을 때 본능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임기응변과 진흙탕 싸움도 불사할 용기와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모든 걸 담는 체력이다. UFC 페더급 강자들과 맞붙은 최두호는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했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상대를 질식시킬 정도의 강철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지난 2경기가 여실히 보여줬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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