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올림픽 치안대책 마련
‘폴리스 스팟’ 207곳 운영 신속 대응
“북한 선수단엔 전담 인력 배치”
경찰이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스노모빌 요원과 기마경찰대 등을 파견해 치안을 책임진다.
강원경찰청은 스키 등 설상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응팀은 스키와 스노모빌 운전이 가능한 경찰관 16명으로 구성됐다. 스키 요원은 경기 시작 전 슬로프 정상에, 스노모빌은 경기장 종착점에 배치돼 경기 중 테러 등 긴급상황이 일어나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과 빙상 경기장이 밀집한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기마경찰이 배치된다. 말 6마리와 경찰관 10명으로 이뤄진 기마경찰은 올림픽 기간 중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밖에 대관령과 강릉 경포대 등 주요관광지에도 치안인력이 배치된다. 이들은 외국인을 상대로 한 불법 호객행위, 부당요금 징수,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기 종목이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경기장, 쇼트트랙 경기장, 피겨 경기장 등지에는 폴리스 스팟(Police Spot)이 운영된다. 이들 경기장 207개 가로등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된 스티커가 부착된다. 112신고를 통해 고유번호를 알려주면 경찰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또 올림픽에 참가하는 20개국 44명의 경찰들로 구성된 국제경찰협력센터와 함께 대테러 예방활동을 펼친다.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은 “하루 최대 8,500명의 경찰을 배치해 철통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북한 선수단에게도 전담경찰관을 편성해 신변보호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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