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경기를 마친 한국과 북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볼 수 있게 됐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따라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7년 만에 통산 3번째로 남북은 단일팀을 구성하게 됐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최초로 꾸려지게 됐다.
정부는 당초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번에 올림픽 사상 첫 남북단일팀이 결성되면서 평화 올림픽 실현이 가능해졌다. 남북단일팀의 윤곽은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평창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협의한 북한 선수들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배분 내용을 남북 양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엔트리도 정해진다.
단일팀이 곧 출범할 예정이나 2월 10일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를 때까지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먼저 엔트리가 몇 명으로 정해질 지가 관심사다. 현재 23명인 엔트리를 늘려 남북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IOC와 IIHF에 엔트리 증원(최대 35명)을 요청한 상태다.
남북은 실무회담에서 우리 선수 23명을 그대로 선발하고 북측 선수를 추가하는 식으로 단일팀을 꾸리는 데 합의했다. 또 선수 선발의 전권도 우리 대표팀 사령탑인 캐나다 출신 새러 머리 감독이 행사하도록 했다.
한편 앞서 2차례 구성됐던 단일팀은 남북 선수 동수로 꾸려졌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남북 선수 11명씩,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선 남북 선수 9명씩으로 팀을 만들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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