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 회담 합의 내용을 회담 종료 8시간여 만에 보도했다. 특히 한반도기 사용,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오전 5시 25분쯤 “북남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우리측의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및 겨울철 장애자 올림픽경기대회 참가를 위한 북남 실무회담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회담에서 쌍방은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를 성과적으로 개최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라며 공동보도문 내용을 요약 보도했다.
하지만 남과 북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의 규모와 방남 시점, 경의선 육로를 통한 왕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도 빠졌다. 다만 통신은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 공동 훈련을 진행하고,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내용은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타결 소식은 3시간 20분 만에, 북측 예술단의 평창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소식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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