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부정 입학한 의혹을 받는 아이돌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케이블채널 올리브 토크쇼 ‘토크몬’에서 하차한다.
정용화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17일 “정용화가 (부정 입학 의혹 관련) 논란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용화는 방송인 강호동과 ‘토크몬’을 지난 15일 처음으로 선보였으나, 부정 입학 의혹이 불거져 1회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방송 하차와 함께 정용화는 오는 21일 예정된 서울 콘서트의 언론 공개도 취소했다.
정용화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편지를 올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또 “저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시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 어떤 말로도 글로도 여러분들의 마음에 닿기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용화는 지난해 1월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전형에 응시했으나 면접 시험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데도 최종 합격해 부정 입학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용화를 비롯해 정용화에 편의를 제공한 이 모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정용화는 지난해 입학한 뒤 현재 휴학 중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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