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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CJ E&M 흡수합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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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CJ E&M 흡수합병 결정

입력
2018.01.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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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이 CJ E&M와 합병한다. CJ그룹의 커머스 계열사인 CJ오쇼핑은 급변하는 미디어ㆍ커머스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계열사인 CJ E&M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1대 0.4104397이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5월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6월29일∼7월19일,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신주는 8월22일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존속법인인 CJ오쇼핑이 CJ E&M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해 회사의 재무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오쇼핑은 이번 합병을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ㆍ복합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CJ그룹이 핵심 자회사들을 합병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주사 CJ는 CJ오쇼핑의 최대주주로 지분 40.0%를 보유하고 있고, CJ E&M 주식도 39.3% 갖고 있다. CJ의 최대 주주는 42.07%을 보유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인프라를 상호 공유하고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콘텐츠 합작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합쳐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등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CJ E&M의 TV, 모바일, SNS 이용자 행태분석 데이터와 CJ오쇼핑의 커머스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융ㆍ복합 신사업도 키운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했다. 2021년까지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ㆍ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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