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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유독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보상이나 이익을 기대하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해 행동하는 것을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친사회적 행동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개들도 자신이 먹이를 사람이나 다른 개에게 가져다 주곤 하는데요. 이와 관련된 실험도 있습니다.
2015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개들은 자발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를 수행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수의과대 프리데리케 랑게 박사는 이 행동이 단지 인간의 명령에 따른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 친사회적 행동을 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는데요. 연구진은 두 마리의 개를 분리된 구역에 각각 두고, 한 쪽 개가 우리 안에 있는 끈을 당기면 다른 구역에 있는 개가 먹이를 얻을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이때 개가 단순히 재미로 끈을 당기는 것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끈을 당기면 간식을 보상으로 주는 등의 인간의 개입도 통제했다고 하는데요. 16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어떠한 보상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개들은 끈을 당겨 다른 개에게 먹이를 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낯선 개보다 친숙한 개에게 더 자주 먹이를 주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즉, ‘친구’로 여기는 상대를 기꺼이 도와준 건데요. 특히 친밀도가 높을수록 더 자주 먹이를 줬다고 합니다. 이런 친사회적 행동은 영장류와 설치류, 까마귀도 보인다고 합니다.
동물은 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편견, 이제 넣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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