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생건수 전년보다 30% 늘어
사망 5명 등 인명피해도 증가
지난해 제주지역 화재 발생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 중 절반 이상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751건의 화재가 발생, 전년도 574건에 비해 30.8%(177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도 전년도 15명(사망 1명ㆍ부상 14명)에서 24명(사망 5명ㆍ부상 19명)으로 9명이 늘었다. 재산 피해는 54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었다.
화재 발생 요인을 보면 부주의가 399건으로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 161건(21.4%)과 원인미상 84건(11.2%)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절반 이상인 207건(51%)이 들불 및 야외 화재로, 과수원 등에서 농업 부산물과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장소는 야외도로가 158건(2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택 등 주거시설 144건(19.2%), 산업시설이 120건(16%), 생활서비스 94건(12.5%), 산불 및 들불 86건(11.5%), 차량 85건(11.3%),등의 순이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 사례를 분석해 화재 피해 저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발생한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각별한 주의와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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