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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주치의 “트럼프, 매우 건강하나 살은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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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주치의 “트럼프, 매우 건강하나 살은 빼야”

입력
2018.01.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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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여성과의 대화' 행사에 참여해 연설을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여성과의 대화' 행사에 참여해 연설을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건강하고 인지 능력에도 문제가 없으며 잔여 임기도 무리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백악관 주치의가 밝혔다.

백악관 주치의 로니 잭슨 박사는 16일(현지시간)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은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한 수준”이며, “향후 임기도 건강하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사정을 드러낸 책 ‘화염과 분노’ 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지력 손상과 알츠하이머병 등을 진단하는 ‘몬트리올 인지 평가(Montreal Cognitive Assessment)’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아 정상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당초 건강 검진에는 인지검사가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기 위해 직접 인지 검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매우 예리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몬트리올 인지 평가는 인지 능력만 검사할 뿐 정신건강 전반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또 마요클리닉의 알츠하이머병 전문가 로널드 피터슨은 로이터통신의 인터뷰 요청에 “대통령의 건강에 관한 평가는 하지 않겠지만, 이론적으로는 몬트리올 검사에서 만점을 받아도 인지 쇠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체중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 190㎝에 몸무게는 108㎏으로 과체중 평가를 받았다. 평소 햄버거나 치킨, 스테이크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고지혈증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 또 휴일에 골프를 즐기는 것 외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를 4.5~7㎏ 줄이는 식이조절과 운동 계획을 세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식이조절엔 관심이 있지만 운동엔 흥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둘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잭슨 박사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4~5시간 정도 수면하고 있으며 탈모 방지를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 로니 잭슨 박사가 1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 로니 잭슨 박사가 1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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