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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올해 수주 목표 82억달러…내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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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올해 수주 목표 82억달러…내년 흑자전환”

입력
2018.01.16 16: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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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 82억달러(약 8조7,100억원)를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남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지닌 해양플랜트 발주 여건이 개선된 데다, 환경규제로 신규 선박 발주가 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은 5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2,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5월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남 사장은 “최악의 업황 속에서 수주 물량이 5억달러에 불과했던 2016년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며 “지난해 수주물량이 70억달러로 그때보다 상황이 훨씬 좋고, 조선업황 역시 내년부터 회복될 거란 전망이 많아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돼 실권주가 나오지 않는 한 주식이 갖고 있지 않은 이 부회장의 참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7월부터 임원급 위주로 해 온 임금반납을 전 사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노동자협의회와 논의 중”이라며 “모든 사원이 10%의 임금을 반납하는 데 조만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직개편 등을 통해 팀 단위 이상 조직을 기존 89개에서 67개로, 임원 수를 72명에서 50명으로 감축했다.

남 사장은 이어 “채권단이 회사 상황을 살펴 가며 대출금을 회수하고, 지연 없이 선수급환급보증(RG)이 발급된다면 회사가 정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엔지니어링ㆍ대우조선해양과 합병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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