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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첫 탱크 조종수 탄생 “후배 롤모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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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첫 탱크 조종수 탄생 “후배 롤모델 되겠다”

입력
2018.01.16 15: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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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A2 전차 임현진 하사

전차를 조종하고 있는 임현진 육군 하사. 육군 제공
전차를 조종하고 있는 임현진 육군 하사. 육군 제공

“여군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만한 여군 전차 조종수가 되겠습니다.”

육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탱크 조종수 자리가 여군에게도 열렸다. 육군은 16일 군 역사상 최초의 전차 조종수인 임현진(24) 하사 사연을 공개했다. 현재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한신대대 소속 K1A2 전차 조종수인 임 하사는 2015년 기갑병과 여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앞서 2014년 육군이 모든 병과 지원에 성별 제한을 철폐한 데 따라 기갑병과도 여군에 개방됐으나 이때만 해도 전차에 오른 여군은 없는 상태였다.

임 하사는 같은 해 12월 수기사에 전입해 포수 임무를 수행하다 마음을 바꿔 지난해 9월 조종수로 보직을 바꿨다. 수십 톤 무게의 전차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체력, 판단력, 민첩성 등이 요구되는 조종수 임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끝에 임 하사는 최근까지 2,000km 조종 기록을 달성, 베테랑 전차 조종수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 포천 일대 훈련장에서 진행되는 혹한기훈련에 참가 중인 임 하사는 “빠른 기동력이 생명인 기계화부대의 정예 전차 조종수로 거듭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으로 익힌 전차 조종 능력에, 여성의 섬세한 감각까지 발휘해 조종수 임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양성평등 인사가 자리를 잡아가며 제2, 제3의 임 하사가 배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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