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무전기 100대 중 37대 수명 지나

현장출동대원 무전 보급률 70% 수준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소방서에서 쓰는 소방무전기 100대 중 37대는 정해진 수명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출동대원 무전기 보급률도 70% 수준에 그쳤다.

16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무전기 평균 노후율은 37%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소방서에서 보유 중인 무전기는 모두 2만5,939대이다. 이중 37%인 9,588대가 내용연수 기간인 7년을 초과했다.

무전기 평균 노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인천(61%) 창원(60%) 충북(58%) 서울(56%) 제주(54%) 경북(48%) 부산(35%) 등 순이었다. 반면 대전 강원 충남 전북 등 4곳은 내용연수를 초과한 무전기가 없었다.

전국 소방 현장출동대원(3만5,799명) 1인당 무전기 보급률은 72%에 그쳤다. 보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50%) 경남(52%) 대구(59%) 전남(61%) 경기(63%) 경북(68%) 서울(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무전기가 노후되면 전파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라 “국민들의 안전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 내용연수가 지난 소방장비들은 조속히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전국 소방관서 무전기 보유 현황

자료: 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