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권을 산 사람 10명 중 6명은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보면 사무직에 해당되는 ‘화이트칼라’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5일 전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복권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복권을 구입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57.9%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6.5%)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구입 금액은 5,000원 이하(54.6%)가 가장 많았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복권을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 구매자가 전체 구매자의 59.5%에 달했다. 반면 199만원 이하를 버는 구매자는 5.8%에 불과했다.
직종별로 구분하면 화이트칼라(33.7%) 블루칼라(22.6%) 자영업(20.5%) 가정주부(16.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23.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복권이 있어 좋다’고 대답한 비중도 74.5%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54.2%) 첫 조사 이후 최고치다. 복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복권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45.2%) ‘희망ㆍ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ㆍ재미 있어서’(13.5%) ‘행복ㆍ행운을 줘서’(2.6%)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적 평가 이유는 ‘사행성을 조장해서’(27.5%) ‘일확천금을 좇는 도박이라서’(12.8%) ‘관심이 없어서’(11.1%) ‘중독성이 있어서’(11.0%) 등으로 조사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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