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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나의 해] 루키 최혜진 "언젠가 박세리, 박인비 언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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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나의 해] 루키 최혜진 "언젠가 박세리, 박인비 언니처럼..."

입력
2018.01.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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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사진=YG스포츠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8년 목표요? 신인왕도 좋지만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는 루키가 되고 싶어요”

‘괴물 루키’ 최혜진(19ㆍ롯데)은 한국 여자 골프 스타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힌다. 한국여자골프에서는 전인지(2015년)-박성현(2016년)-이정은(2017년) 등 해마다 특급 신인들이 등장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루키 시즌을 맞는 최혜진이 이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최혜진은 KLPGA 신인왕을 넘어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거침없는 드라이버 샷이 특기인 최혜진은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최혜진은 여고 3학년생으로 아마추어 신분이었기에 여자 골프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어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과 보그너 MBN 여자 오픈에서 잇따라 우승을 거머쥐며 아마추어 골프를 평정했던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난 해 8월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최혜진은 한화 클래식 5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쾌속 성장을 이어갔고 우승 소식도 머지않아 들려왔다. 지난 12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18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신인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8년 ‘황금 개띠 해’ 최고 기대주로 거듭났다. 세계 랭킹에서도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인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뜻 깊은 2017년을 보낸 최혜진은 일찌감치 2018년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3월에 대학(고려대학교) 입학을 앞둔 최혜진은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새해 각오를 들려줬다.

한국 나이로 이제 갓 10대에서 벗어난 최혜진은 미디어와 주변의 뜨거운 관심에 부담이 될 법 했지만 마음가짐은 성숙했다. 그는 “부담이 되지만. 부담이 되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것이 아마추어 때와 가장 다른 점”이라며 “요즘에도 골프는 똑같이 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관심과 호응에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최혜진은 “아직은 인터뷰하고, 방송 촬영하는 게 많이 어색한데, 그래도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최대한 하려고 노력한다. 펭귄스라는 팬클럽도 생겨서 신기하고 쑥스럽다”고 웃었다. 펭귄은 최혜진의 이미지와 똑 닮아 붙여진 별명이다. 자연스럽게 팬클럽 이름도 ‘펭귄스’가 됐다.

최혜진/사진=KLPGA 제공

현재 최혜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있는 TPC 발렌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2월 15일 열리는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며 이는 최혜진의 새해 첫 대회가 된다. 이어 LPGA투어 대회를 소화하며 오는 4월에는 제주도에서 시작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대회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최혜진은 “미국에서 쇼트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 특히 칩샷의 정확도를 올리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그린 주위에서 트러블 샷을 구사할 때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하는 것이 2차 목표”라며 보완해야 할 과제로 쇼트 게임과 트러블 샷을 꼽았다. 아울러 “이동거리가 긴 출전대회가 많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과 함께 휴식, 식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아직 컨트롤 방법을 연마하기엔 제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장타자인 최혜진이 미국 전지훈련동안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PGA멤버 출신인 위창수(46) 전 프로가 맞춤형 스승이 돼 지도에 전념하고 있다.

최혜진의 2018년 달력은 각종 대회 스케줄로 빽빽하지만 동시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영락없는 ‘대학 새내기’였다. 그는 “고등학생 때 골프 연습 시간 때문에 친구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대학교 때는 MT(엠티)도 가보고 학교 식당에서 같이 밥도 먹고 축제도 즐기고 해보고 싶은 것은 매우 많다. 시간이 허락하면 꼭 하고 싶다”며 앞으로 펼쳐질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 각오와 목표를 묻자 최혜진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바뀌었다. 그는 “우선 제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한 플레이 보여드리고 싶다. 또 신인왕을 넘어 다른 타이틀도 따서 골프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루키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혜진의 최종 목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이다. 최혜진은 "박세리(41.은퇴), 박인비(30KB금융그룹) 언니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프로 골퍼로서의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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