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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래대 자진폐교 하지만 법인은 멀쩡…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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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래대 자진폐교 하지만 법인은 멀쩡…꼼수 논란

입력
2018.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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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성원 “대학 자산 지키려는 애광학원의 꼼수”

애광학원 “대구대 학교법인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통합 불발”

영광학원 “통합에 소극적인 애광학원 탓, 통합논의 지금도 가능”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가 최근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 사무국 앞에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가 최근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 사무국 앞에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가 최근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 사무국 앞에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가 최근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 사무국 앞에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가 최근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 사무국 앞에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가 최근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 사무국 앞에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교육장사 몰염치한 사학재단 몰아내자.” “설립자 유훈따라 고용승계 추진하라.”

경북 경산의 대구미래대가 다음달 28일 전문대 중 전국 처음으로 자진폐교키로 했으나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대학 문은 닫으면서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교육부와 대구미래대에 따르면 애광학원은 미래대를 폐교하지만 대구대 영광학원과 통합도 성사시키지 못했고 교직원 고용승계도 책임지지 않은채 법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산하기관인 창파유치원을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구미래대 구성원들은 12일 ‘대구미래대 사학기업주 퇴출과 대구대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본부’를 결성, 대구 남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내 영광학원 법인사무실 앞에서 기습 농성을 펼쳤다. 이들은 “대구미래대와 대구대 통합이 대구미래대 폐교의 선제조건이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대구미래대가 폐교할 경우 법인은 대구대 법인에 귀속한다’는 초기 설립자 유훈에 따라 70여명의 고용승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년간 대구미래대에서 근무한 A교수는 “폐교가 폐법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애광학원이 자산을 넘기지 않으려 하는 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지적했지만 교육부 등이 간과했다”며 “애광학원이 대학 자산을 뺏기지 않으려는 꼼수가 뻔히 보이지만 다음달 말 폐교일정이 급해 개선의 여지없이 법인 측에 유리하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애광학원 측은 “대구대와 통합을 논의했지만 까다로운 조건으로 통합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교육부와 논의해 학생 교육승계 등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대구미래대 재학생 264명은 대구·경북지역 전문대의 동일·유사학과 편입학을 원칙으로 특별편입학이 추진된다. 하지만 3년제인 특수직업재활과 학생들은 주위에 전문대 유사학과가 없어 편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으로 가더라도 수료증만 취득하는 방식이어서 최종 학력이 고졸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

영광학원 측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영광학원이 통폐합을 처음부터 함께 논의한 것이 아니라 부지매각을 위해 폐교를 추진하는 애광학원 측으로부터 추후에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애광학원 측이 교직원 인적사항과 부동산 세부사항 등 세부자료는 제출하지 않는 등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법인 해산 후에야 자산 등 이전이 가능한데도 애광학원 측은 법인 해산 없이 통합만 주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광학원 측은 추후 논의를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아직 해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미래대는 1980년 12월 대일실업전문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1983년 9월 경북실업전문대학, 1998년 5월 대구미래대학, 2012년 5월 현재 명칭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입학자는 입학정원 500명의 3분의 1수준인 170명에 불과한데다 재정 상태와 운영부실 등 문제가 드러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12일 교육부로부터 대학 폐지 신청을 인가받아 다음달 28일 문을 닫는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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