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BTX 공장서…인명피해는 없어
용접작업 한 배관 부위 균열 원인 추정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로 분류된 벤젠이 누출돼 소방 당국이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쯤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BTX 공장에서 벤젠이 누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산소방서와 당진소방서는 화학차와 구급차, 제독차 등 20여대를 동원해 현장에서 제독과 방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다.
벤젠이 누출된 지점은 공장 내 구석으로, 근로자나 일반 주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 직후 밸브를 차단해 추가 유출을 막고, 고압화학 차량을 투입해 배수로로 흘러 든 벤젠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벤젠은 본드 용해제나 화학적 오염물 제거제 등으로 이용되는 대표적 발암 물질이다. 벤젠에 만성 노출될 경우 골수 줄기 세포가 파괴돼 혈액 장애 등을 유발한다.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을 한 배관 부위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벤젠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업체 측의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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