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남북대화 상황에 대해 또다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골프장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것이다. 알다시피 올림픽과 관련해 북한과 훌륭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잇따라 내보내고 있는 대북 유화적 발언이 충동적ㆍ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백악관 참모진과 협의를 거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제된 생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 주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 위협 오경보 사태에 대해서는 “주 정부 일이지만, 우리(연방 정부)도 이제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경보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하와이 주정부 관계자들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려는 모습이 좋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경보시스템의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와이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해결책을 결국 찾아낼 것 인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거지소굴(shithole)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언급해 전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당신이 인터뷰한 사람 중 가장 인간차별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항변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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