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장애인부모회장 정기영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특히 3월에 열릴 패럴림픽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스스로 재활의지를 고취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재활이자 복지, 나아가 의무의 일종이기도 한데요. 장애인부모회 또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등과 협력해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패럴림픽이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운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들 생활 속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갔으면 합니다. 지난해 교육평등권을 호소하기 위해 장애인 부모들이 무릎을 꿇는 일이 있었는데,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 인식은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저도 지체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길거리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경험이 많았습니다. 가로수 보호턱에 걸려 몇 번이나 굴러 넘어질 정도로 이동권도 아직은 취약합니다. 평창에서도 많은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오갈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 부탁 드립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하나되는 평창,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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