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제임스 한(37ㆍ한재웅)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여섯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제임스 한은 15일 미국 하와이주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2타를 기록, 최종합계 263타로 패튼 키자이어(32ㆍ미국)와 동률을 이뤘다. 이후 6번째 연장전인 17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 파로 마친 키자이어에 우승컵을 내줬다. 키자이어는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앞서 노던 트러스트 오픈(2015년 2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2016년 5월)을 모두 연장 우승으로 장식했던 제임스 한이었지만 이번엔 연장전의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5차 연장전이 아쉬웠다.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그만 놓치고 만 것. 6차 연장전(파3)은 17번 홀에서 진행됐다. 둘의 티샷은 모두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 퍼터로 굴린 두 번째 샷은 제임스 한의 공이 홀과 2m 거리에 멈췄고, 키자이어는 약 약 1m 파 퍼트를 남겼다. 제임스 한의 파 퍼트는 홀의 오른쪽을 맞고 나가며 보기를 기록했고, 키자이어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길었던 연장 승부를 마무리했다.
제임스 한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4위(9언더파)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의 맹추격에 나선 것으로 위안 삼아야 했다. 김시우(23)는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