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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될 것’이라고 했는데 WSJ가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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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될 것’이라고 했는데 WSJ가 오보”

입력
2018.01.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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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에 있다’ 발언 직접 부인

트위터서 “큰 차이, 가짜뉴스” 비판

해당 녹음기록 공개… 분간은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는 자신의 발언 내용을 보도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인터뷰 기사 내용을 ‘가짜뉴스’라고 14일(현지시간) 직접 부인했다. 백악관과 WSJ 양쪽이 해당 발언을 녹음한 기록을 공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음을 정확히 분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진실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WSJ이) 잘못 보도했다. 명백히 나는 그리 말하지 않았다. 나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I’d have)’이라고 말했다. 큰 차이다”라고 썼다. 이어 “다행히도 우리는 요즘 기자들과의 대화를 녹음한다”면서 “그들은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다. 그들은 단지 기사를 원한 것이다.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현재 상황’이 아니라, ‘미래를 가정한’ 발언이었을 뿐이라는 말이다.

이에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WSJ 인터뷰 기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인용됐다며, 동일 내용의 트윗을 올린 뒤 해당 부분의 녹음기록을 함께 공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11일 WSJ의 보도 직후 곧바로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12일 먼저 WSJ 측에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WSJ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고 있다. 이 매체는 트위터에 “외부 서비스로 제공받은 녹취록, 녹음기록을 함께 검토한 결과, 우리의 보도 내용을 고수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녹음기록을 공개했다. WSJ은 “애초 인터뷰 당시 백악관과 기자 사이에 ‘양쪽이 녹음한 내용은 녹음을 푸는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의했지만, 백악관이 기사 내용의 정확성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고 WP는 덧붙였다. WP는 “녹음을 들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I’라고만 했는지 ‘I’d‘라고 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년 인터뷰를 게재한 지난 11일자 신문에서 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김정은과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가 있다. 당신들은 상당히 놀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겠다. 했다, 안했다로 답하지 않겠다. 그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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