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태극전사들이 유럽 축구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럽파 활약을 이끄는 선봉장은 역시 ‘손세이셔널’ 손흥민(26ㆍ토트넘)이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7-2018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6분 팀의 선제 득점이자 결승 골을 폭발시켰다. 지난 5일 웨스트햄전 환상적인 중거리 동점포 기록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8호 골이자 시즌 전체 11번째 득점을 완성했고 팀의 4-0 대승을 이끌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인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은 부상에서 복귀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이날 영국 뉴캐슬의 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EPL 23라운드 원정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달 19일 에버턴전 이후 약 한 달 만의 출전이었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노련하게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그 간의 공백을 잊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기성용은 전반 추가시간 왼쪽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34분에는 정교한 프리킥으로 카일 바틀리(27ㆍ잉글랜드)의 헤딩 슛을 이끌어냈다. 치고받는 접전 끝에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손흥민/사진=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독일에서도 오랜 만에 골 소식이 들려왔다.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같은 날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함부르크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절묘한 헤딩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의 시즌 첫 마수걸이 골이자 팀의 결승골이었다. 1-0 승리를 거둔 아우크스부르크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월드컵이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한국대표팀 내 핵심 선수들의 알토란 활약은 신태용 감독에게 희소식이다. 손흥민을 필두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대거 신태용호에 승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쉽지 않은 F조(독일-멕시코-스웨덴-대한민국)에 편성됐지만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높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오전 터키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한다. 신태용호는 오는 22일부터 2주 간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나 3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상대는 몰도바(27일), 자메이카(30일 또는 31일), 라트비아(2월 3일)로 모두 월드컵에 출전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를 부를 수 없다. 동시에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4월18일까지 예정돼 있어 국내파 호출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간 부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깜짝 발탁될 여지도 남아 있다. 이어 신태용 호는 3월에도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를 예정이다. 3월 19~27일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라 유럽파를 포함해 베스트 멤버를 꾸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이후 5월 말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초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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