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연과 영턱스클럽이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14일 밤 10시 30분 방송한 JTBC ‘슈가맨2’에서는 슈가맨 이지연과 영턱스클럽, 쇼맨 뉴이스트W와 구구단이 출연했다.
첫 번째 ‘슈가맨’ 주인공은 이지연이었다. 이날 78불을 받은 이지연은 1989년 노래인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비롯해 ‘러브 포나잇’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등을 불렀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뵙는다. 노래로는 12년 만에 무대에 선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지연은 시즌1에서도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야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거절을 해도 직접 전화해서 해야겠다고 했는데 그러다가 코가 꿰인 거다. 시즌1을 하나씩 보면서 슈가맨을 반겨주는 사람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인사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셰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이지연은 9세 연하인 남편도 소개했다. 남편은 “아내가 노래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멋있었다. 예쁘다”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 팀은 1996년 ‘정’으로 데뷔해 ‘타인’ ‘못난이 콤플렉스’ 등을 히트 시킨 영턱스클럽이었다. ‘정’은 72불을 받았으며 박성현, 송진아, 임성은, 한현남, 최승민 5인조 완전체로 출격했다.
특히 방송 출연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송진아는 “나오기 두려웠는데 나오니까 좋다. 호흡하니까 색다른 것 같다. 지금은 무대 밖에서 지휘하는 일이다. 마케팅 PD 일을 하고 있다. 방송은 ‘슈가맨’이 마지막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들은 ‘슈가맨’의 공식 질문인 ‘사라진 이유가 무엇이냐’는 말에 “사라진 게 아니라 서서히 잊힌 것 같다. 2008년까지 앨범이 나왔는데 멤버들도 바뀌면서 인기도 식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의 역주행 송 대결이 펼쳐졌다. 구구단은 영턱스클럽의 노래를 하우스 리듬으로 리메이크했으며, 뉴이스트W는 이지연의 노래를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 마이너곡으로 리메이크했다. 후배들의 모습을 본 영턱스클럽은 “섹시하고 파워풀해서 색달랐다”고 말했고, 이지연은 “너무 세련되고 그루브가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최종 결과는 영턱스클럽-구구단의 승리였다. 승부가 결정되자 두 팀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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