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철우(33)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활약해줘서 기특하다. 그게 정신력이다.”
신진식(43) 삼성화재 감독이 우리카드전 박철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박철우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개인 통산 최초로 4,500점을 돌파했다. 그는 4,484점에서 21점을 추가하며 통산 4,505점을 기록, 장충체육관 관람석 일부를 메운 삼성화재 원정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박철우는 1세트(5점)와 2세트(3점)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해결사답게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3세트 초반 스파이크서브로 팀의 3-0 리드를 안겼다. 13-8로 앞서던 상황에서도 서브를 성공시키며 팀의 4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박철우는 4세트에서도 맹활약했다. 4세트 14-13 리드 상황에서 후위 공격으로 개인 통산 4,500점을 채웠다. 박철우와 외국인 선수 타이스(27)는 맹공을 펼치면서 풀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박철우와 타이스는 3, 4세트에서만 각각 11점과 17점을 폭발, 무려 28점을 합작했다.
삼성화재는 5세트 6-9로 뒤지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타이스의 연속 득점과 황동일의 오픈 성공으로 10-12, 두 점차로 좁힌 삼성화재는 이후 12-12 동점을 만들었고,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박철우는 경기 후 통산 득점 기록 달성에 대해 "별 느낌은 없다"면서 "5,000점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대기록 자체에 대해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5,000점을 달성할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런 기록도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대기록이라는 게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다른 선수와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가능하다. 오랫동안 성실하게 쌓아온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철우는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그는 "발목을 이렇게 크게 다친 적이 없었다. 착지하면서 발목이 돌아갔다"며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는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아팠던 부위가 아니어서 재발하지 않도록 재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다만 테이핑은 오른쪽 발목에만 하고 있다"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신 감독은 박철우가 보강 운동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충체=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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