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오른쪽)./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신진식(43) 삼성화재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리카드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재 2위인데 1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더 벌어지지 않으면 5∼6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반면 김상우(45)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위권을 목표로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 감독은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선 안 된다"며 "지난 10일 대한항공전(3-0 승)처럼 이길 수 있는 조직력을 선보이는 게 먼저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승부는 목표 의식이 보다 확실했던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2(20-25 24-26 25-16 25-21 15-12)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의 올 시즌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17승 7패 승점 47이 된 삼성화재는 선두 현대캐피탈(16승 7패ㆍ승점 51)과 승점 간격을 ‘4’으로 좁혔다.
반면 우리카드 9승 14패 승점 29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6위를 유지했다. 5위 KB손해보험(11승 12패ㆍ승점 32)과 승점은 3차이다.
삼성화재의 타이스(27)는 우리카드 파다르(22)와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2.50%에 달했다. 파다르는 25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46.00%에 그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토종 에이스의 대결도 볼만 했다. 삼성화재 박철우(33)는 21점(공격성공률 53.57%)으로 타이스를 지원사격했다. 올 시즌 평균 공격종합 성공률 1위(57.61%)에 올라 있는 박철우는 이 경기에서도 효율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우리카드 최홍석(30)은 15점(52.17%)으로 파다르의 공격을 도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삼성화재는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범실도 14개가 많은 36개를 쏟아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우리카드(3개)보다 8개가 많은 11개의 범실을 냈고,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4개)에 비해 배가 많은 8개를 기록했다.
내리 2세트를 빼앗긴 삼성화재는 그러나 3, 4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세트 승부를 단숨에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 12-12 상황에서 결정력을 보였다. 타이스의 오픈 득점으로 한 점을 보탠 후 박상하(32)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를 예감했다. 이어 상대 파다르가 오버 네트 범실을 범하면서 결국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체=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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