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의 전설 숀 화이트(32ㆍ미국)가 평창행을 확정했다.
화이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노매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 3차 시기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우승했다. 2006년과 201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화이트는 이날 프런트사이드 더블 콕 1440, 캡 더블 콕 1080, 더블 맥트위스트 1260 등 어려운 기술을 연달아 성공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미국 대표팀은 총 4차례 평가전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화이트는 앞서 끝난 2차례 선발전까지 랭킹 포인트 1,120점으로 4위에 올라 있었다. 미국 대표팀은 랭킹 포인트 상위 3명과 협회 와일드카드 1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4위가 되면 협회의 와일드카드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화이트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는데 문제 없다”며 자신했고, 실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은 한 차례 선발전 결과에 관계없이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얼굴을 62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고도 평창행 티켓 확보에 성공한 화이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노보드 천재 소녀로 일찌감치 평창행 티켓을 거머쥔 클로이 김(미국)은 88.75점을 받아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틀 전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한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17.75점으로 부진했으나 2차 시기 81.25점, 3차 시기 88.75점으로 반등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카스텔레는 91.50점으로 2011년 3월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