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아는 형님'을 접수했다.
13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홍석천이 장서희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석천은 남다른 멘트로 형님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홍석천은 등장하자마자 폭탄 발언을 던졌다. 그는 "'아는 형님'에 걸그룹이 나오면 장서희가 출연한 SBS '언니가 살아있다'를 봤다"며 "'아는 형님'은 보이그룹 출연할 때만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서희가 "착해서 복이 많은 것 같다"라고 자신을 칭찬해도 홍석천은 "(칭찬이) 고맙기만 하다"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강호동은 홍석천의 예능감에 "사랑한다"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또 홍석천은 "내 옆에 김희선이 와도 냉정하다"며 트와이스 멤버가 옆에 있어도 "왜 9명이 떼로 와"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이에 형님들이 워너원은 어떠냐고 묻자 홍석천은 탄성을 내뱉으며 '나야 나'를 노래했다. 오직 홍석천만이 할 수 있는 개그에 형님들은 박수를 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홍석천은 민경훈에 "밤새 특별한 우정을 쌓아보자"며 묘한 기류를 흘렸다. 민경훈이 퀴즈 정답을 맞추지 못했을 때면 홍석천은 "경훈아"라고 애교 섞인 말을 던지며 뿅망치 벌칙을 약하게 줘 색다른 재미를 꾸며냈다. 반면 장서희가 오답을 말할 때 홍석천은 입가에 미소를 거둔 채 "왜 그래"라고 타박, 보는 이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홍석천은 김희철의 과거 연애 스토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희철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와 여자친구와 데이트한 걸 폭로한 것이었다. 홍석천은 "연예인 커플도 많이 봤다. 김희철은 볼륨감 있고 예쁜 여자랑 같이 왔다. 가게 옥상을 애용한 김희철 커플을 보러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야했다. 10년 전 이야기다"라고 해 김희철을 당황케 했다.
보이그룹 사랑부터 연애담 폭로까지 오로지 홍석천만이 할 수 있는 개그가 줄을 이었다. 이는 적정선을 절묘하게 지키면서 유쾌한 웃음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홍석천이 향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일 그만의 독보적 캐릭터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인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김동률이 전한 음악에 대한 진심, 그리고 故종현의 이야기
리키 마틴, 13세 연하 동성 연인과 결혼 "이제 내 남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