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갑작스러운 요리 대결을 통해 이대 백반집 심폐소생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첫 심폐소생 골목으로 선정된 이대 삼거리 꽃길에 위치한 백반집에 들어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그는 해당 이대 백반집 사장에 음식 맛에 관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백반집 사장은 "나는 백종원 방송을 보고 요리했다"며 반발, 식당 운영 방식에 관한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때문에 백종원은 이대 백반집 사장님이 자신의 뜻을 따르게 하고자 한 가지 수를 떠올렸다. 바로 블라인드 요리대결이었다. 백종원은 "요리 대결에서 내가 이기면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대 백반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경고에 굴하지 않고 "이곳 사람들의 입맛은 내가 더 잘 안다. 내가 이기면 마음대로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과는 뻔했다. 요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의 승리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음식을 맛본 학생들은 백종원표 제육볶음에 "식감이 살아 있다", "맵지만 계속 먹고 싶은 맛"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이대 백반집 사장님이 만든 제육볶음에는 "급식 맛이 난다"고 혹평했다.
이제 이대 백반집 사장님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다. 꺾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이대 백반집 요리에 대한 심폐소생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언을 있는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시선이 쏠린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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