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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협상은 ‘예쁜 한국 여성’이 해야”… 트럼프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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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협상은 ‘예쁜 한국 여성’이 해야”… 트럼프 막말 논란

입력
2018.01.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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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쁜 한국 여성이 대북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티 등 아프리카 국가를 향해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비하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민족·인종주의적 발언을 모아 보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파키스탄에 장기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 문제를 보고하는 한국계 여성 전문가를 향해 출신지를 거듭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이 전문가가 처음에는 뉴욕, 다음에는 고향인 맨해튼을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민족 출신이냐"고 정확하게 되물었다. 이에 "부모가 한국 출신"이라고 대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석한 자신의 고문을 향해 "왜 예쁜 한국 여성이 대북협상 분야에서 일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 상황을 전한 소식통은 NBC뉴스에 "마치 그녀의 민족적 출신이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민정책 관련 회의에서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들을 언급하며 "왜 우리가 노르웨이 같은 나라가 아니라 거지소굴에서 온 이주민을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험한 말은 했지만 거지소굴이라는 표현은 그 때 입에 올린 말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언급할 때 악의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한 대통령의 측근은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종류의 언어를 자주 사용한다"면서 "주위 사람들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종종 만류하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발언과 관련한 NBC뉴스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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