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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초 커밍아웃하고 동계올림픽 출전 애덤 리펀, “백악관 초청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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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초 커밍아웃하고 동계올림픽 출전 애덤 리펀, “백악관 초청 두려워”

입력
2018.01.12 18: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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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리펀이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 피겨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한 뒤 꽃다발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애덤 리펀이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 피겨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한 뒤 꽃다발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백악관이 올림픽 대표팀을 초청하더라도 가지 않겠다.”

미국 최초로 공개 커밍아웃 하고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피겨 대표 애덤 리펀(29)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리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가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환영 받으리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에 들어섰을 때 사람들이 내가 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그 느낌을 잘 안다”고 말했다.

리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남자 피겨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그의 출전이 확정되자 미국의 많은 언론이 공개 커밍아웃 하고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며 주목했다. 미 피겨스타 조니 위어(34)도 동성애자였지만 선수시절 공개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었다. 애덤 리펀 외에도 평창올림픽에 오는 성소수자 선수는 피겨의 에릭 래드포드(33ㆍ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구스 켄워시(27ㆍ미국) 등이 있다.

리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동성애 운동선수가 된다는 것은 이성애 운동선수가 되는 것과 똑같다”고 밝혔다. 리펀은 다른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자신의 신념을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성 소수자(LGBTQ) 관련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가 논란이 일자 ‘LGBTQ 커뮤니티를 포함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계속 존중하겠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김주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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