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37)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SK를 꺾고 원정 10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 원정 경기에서 98-9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1승13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 안양 KGC와 승차는 반 경기로 유지됐다. 2연승 흐름을 끊긴 SK는 22승12패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에서 양동근이 20득점 7어시스트로 선봉에 섰다. 직전까지 통산 2,89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던 양동근은 역대 5호 통산 2,900어시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레이션 테리도 29득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SK에서는 애런 헤인즈(2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테리코 화이트(22득점)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SK는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무려 13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10점 차까지 앞섰고 SK는 헤인즈의 맹활약으로 응수했다. 헤인즈는 버저비터를 터뜨리는 등 1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쳤다.
SK는 2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테리코 화이트가 2쿼터에만 13득점을 기록했다. 모비스도 테리의 분전으로 박빙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까지는 SK가 51-48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외곽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연속 11득점을 올린 모비스는 단숨에 59-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모비스가 77-69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SK가 김민수, 정재홍의 연속 3점슛으로 75-77까지 따라붙었다. 역전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한 것은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어시스트로 테리, 이종현 등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결국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98-92, 6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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